어른들 — 유영의 칼럼쓰기

Ashley Euyoung Kim
2 min readApr 10, 20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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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년 8월 조각글 remake

세상을 통제하며, 만들어 나가는 것은 누구일까요?

다만 인간의 안에서 생각해봅시다.

누군가는 그것을 남성들이라고 할 것이고, 누군가는 그것을 부자들이라 할 것입니다.

정치인일수도 있고, 영향력이 강한 설레브리티들일수도 있겠죠.

증권을 한 손에 갖고 노는 가상의 마피아나 조직, 국가적인 통제를 하는 정부 단체일지도 모릅니다.

그러나 한 구성원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마 이런 대답이 돌아오겠지요.

세상을 통제하며,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어른들입니다.

돌이켜 봅시다. 어린 시절의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어요. 기껏해야 엄마가 찬장에 올린 쿠키를 몰래 집어먹거나, 놀이터에서 친구들 사이에 누가 그네를 먼저 탈지 정하는 정도가 다겠지요.

물론 어린이들은 이 세상의 주요한 구성원이자, 바뀌여나갈 미래 세대를 상징합니다만… 정작 어린이들 본인에게 그러한 무게와 권력이 휘두를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. 그래서 우리에게 어른들은 우리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지 않으려고 하고, 이는 적절한 교육 조치로서 어른이 아이에게 베풀어야 할 상냥함이기도 합니다. (아이들에게 지나친 책임, 짐을 주지 않는 것이요.)

다만 어린 시절에는 거기까지 알 수 없고, 표면적으로 알게 되더라도 불만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.

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없고, 내가 바라는 일이 현실로 실현되지 않으면 인간들을 크고 작은 실망감을 느끼기 마련이거든요. 아이들이라고 다를게 없겠죠. 아이들은 어른들만큼의 발언권도, 경제력도 없습니다. 미성숙하다고 사료되기에 그렇죠.

아이들은 그래서 어른들을 올려다봅니다. 세상은 이미 99% 정도 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. 어른들은 이미 만들어진 세상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다독입니다. 뭐… 우리 애들이 이걸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, 아직은 조금 이르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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